[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로 훈풍이 기대되는 K-조선이 유지·보수·정비(MRO)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면 수리·조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화오션이 거제에서 미국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송옥주 민주당 의원과 부산시, 한화오션 등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마스가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국내 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송 의원은 축사에서 "단순한 개별 기업의 투자를 넘어 글로벌 규격을 충족하는 진단·인증 체계, 숙련된 전문 인력, 신속한 부품 공급망이 정비 공간인 도크와 안벽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초광역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권효재 COR 에너지 인사이트 대표는 "MRO는 선박 인도 이후 25년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신조가 완성품을 파는 사업이라면 MRO는 가동 시간을 반복해서 판매하는 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수리조선은 노동집약적 산업을 넘어 AI, 로봇, 데이터 진단 기술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북극항로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지금이야말로 선박 정비와 수리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MRO는 선박의 유지와 수리 등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산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해양 탈탄소 전환과 마스가, 북극항로 개척 등 제반 환경이 국내 MRO 산업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신조산업에 비해 약한 수리조선 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문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토론회에서 부산항 신항 남측 가덕도 백옥포 일원에 총 1조5000억원을 들인 수리조선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조성될 단지에선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도 정비할 전망입니다.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연구위원은 "시장·안보·환경·자립 측면에서 수리조선단지 조성과 해양 MRO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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