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HMM 나무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국민들이 묻는다. 이재명 도대체 이 사람 뭡니까"라고 직격했습니다.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나온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기고, 청와대는 한술 더 떠 선박 화재라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때린 놈 자백에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며 "이 정권은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고,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은 가짜뉴스까지 들고 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더니 우리 선박 피격에도 '입꾹닫'"이라며 "160명 우리 선원의 안전이 위태로운 마당에 밤 12시에 부동산 SNS만 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정부의 엄청난 무능으로 정말 피격 당한 것을 모르고 있었거나, 알고 있었음에도 선거를 앞둔 지금 어떻게든 은폐하려 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민을 공격한 세력이 누구든지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인사들은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에 몰두하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선박 피격을 정쟁의 재료로 쓴다"며 "성일종의 패턴은 언제나 같다. 위기가 오면 국민 안전보다 정치적 공격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 이란과 전쟁이라도 해야 하는가, 고립된 선원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더 급한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가 위기에 빠져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며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똑같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지금 당장 정치적 책임 공방에 몰두하기 전에 어떻게 우리 선박을 지킬 것인가 하는 실질적 대안을 내놓는 것이 국방위원장의 본분 아닌가"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국민의 안보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 이 순간 정파적 공세보다 초당적 진상규명에 앞장서 달라"며 "국방위원장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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