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후원회장' 철회하라" 여권 비판에…한동훈 "지역 내 신망 커"
강득구 "한동훈, '제2의 정형근'…정치검찰 후예 자임"
한동훈 "후원회장 아닌 나를 뽑는 선거…보수 재건 같이"
2026-05-08 14:27:11 2026-05-08 14:27:11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1980년대 '공안검사'였던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범여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후보는 후원회장일 뿐이라며 보수 재건을 위해 같이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서울 송파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후보와 정 전 의원은 부산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즉각 사죄하라"며 "후원회장 선임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해 "군사 독재정권 공안검사의 상징이었던 인물"이라며 "이번 인선을 통해서 한 후보는 어떻게 보면 '제2의 정형근'이다. 스스로 공안검찰, 정치검찰의 후예임을 자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선은 군사 독재정권에서 인권을 짓밟았던 피해자들 입장에서 보면 또다시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부산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폭력"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한 후보는 후원회장으로 정형근을 위촉해 정형근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며 "검찰권 오남용을 경험해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청이 폐지된 역사적인 이 시기에, 보란 듯이 검찰 세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는 후원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고 저를 뽑는 것"이라며 "이건 지역 선거다.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후보 후원회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정말 많은 추천을 받았고, 지역 내 신망이 크다"면서 "계엄과 탄핵 이후에 계엄·탄핵에 대한 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해 오신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모든 문제를 가지고 이런 사람은 안 된다고 갈 수는 없다"며 "보수를 재건하는데 있어서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다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의 후원회장인 김영춘 전 의원을 두고는 "'부산 3기 암' 발언도 했었고, 라임 사태 때 거액 불법 금품수수로 기소돼서 재판 중"이라며 "그걸 다 동의하기 때문에 공감해서 후원회장으로 모신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받아쳤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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