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시총 4배 키운 넥슨, 내년 글로벌 신작으로 도약 노린다
2012년 모바일게임 산업 기틀 다져…2020년 PC·모바일 균형적 성장
내년 프로젝트D 등 신작 대거 공개…우수 인재·AI 부문 투자도 확대
2021-12-28 18:06:23 2021-12-28 18:06:2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상장 1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올해 숨고르기를 마무리하며 내년부터 본격 퀀텀점프에 나선다. 넥슨은 상장부터 현재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넥슨은 2011년 12월 14일 도쿄증권거래소(FSE) 1부에 상장됐고 첫날 시초가 1307엔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약 5500억엔이다. 이후 지난해 12월 넥슨은 시가총액 2조 8400억억엔(한화 약 30조 원)을 돌파하며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시총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넥슨은 약 2조엔의 시총을 기록 중이며 상장 10년간 약 4배가량 기업가치를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 이후 10년간 넥슨의 주요 성과. 사진/넥슨
  
넥슨은 일본 상장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해외 상장에 성공한 IT·콘텐츠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를 잡아갔다. 넥슨의 일본시장 상장 주요 목적은 게임 콘텐츠 강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었다.
 
상장 이후 넥슨의 주가는 일시적인 부침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우상향 하는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년간 넥슨의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상승이 돋보이는 구간들이 눈에 띈다. 
 
넥슨은 창업 이후 ‘바람의나라’,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등 자체개발 IP(지적재산권)와 함께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을 인수하며 우수 IP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8년 7월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을 인수, 2010년 넥슨지티의 전신인 게임하이를 인수하는 등 우수한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을 주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IP와 개발력을 빠르게 흡수했다.
 
상장 직후인 2012년엔 넥슨 고유 온라인게임 IP 성장과 EA 정통 온라인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서비스에 힘입어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은 액션 RPG '다크어벤저3'를 시작으로 MMORPG '액스(AxE)', 수집형 RPG '오버히트' 등 내놓는 신작마다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으며, 매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초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게임사가 된 넥슨은 신작 모바일게임의 흥행과 ‘FIFA 온라인 3’,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게임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 2349억엔(약 2조 3000억원), 영업이익 905억엔(약 885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주요 타이틀 출시일. 사진/넥슨
 
2018년에는 넥슨의 간판 스포츠게임인 ‘FIFA 온라인’ 프랜차이즈의 신작 ‘FIFA 온라인 4’를 출시했다. ‘FIFA 온라인 4’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스포츠’ 장르 온라인게임 PC방 점유율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2018년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넥슨의 인기 IP인 ‘바람의나라’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 개발에 착수했다. 2020년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 후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넥슨은 역대 최대 연간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이정헌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치 아래 넥슨의 강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고, 신작 모바일게임들의 흥행과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PC 온라인 스테디셀러들 또한 성장을 거듭하며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내년부터는 넥슨 대표 신작들이 대거 출시된다. 최근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내년 1분기 중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지난 11월25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대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신규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도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 속에 15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지난 3분기 공개했던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백병전 PvP(이용자간 대결) 전투를 펼치는 ‘프로젝트 HP(가제)’와 넷게임즈가 선보이는 루트 슈터 장르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 등 AAA급 대작 프로젝트들 또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수한 개발사에 대한 투자 전략도 함께 병행 중이다. 넥슨은 2018년 11월 처음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스웨덴 소재 게임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잔여 지분을 올해 최종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12월 9일 엠바크 스튜디오는 더 게임 어워즈에서 첫 번째 타이틀 ‘Arc Raiders’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Arc Raiders’는 3인칭 협동 슈팅게임으로 내년 출시된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넥슨은 새로운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진행한 ‘넥토리얼’ 채용 전환형 인턴십으로 2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의 인재들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미래 경쟁력을 가를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위한 인력과 리소스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넥슨은 2017년 4월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하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 등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적용 중이다. 넥슨은 현재까지 인탤리전스랩스에 500 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채용을 통해 전문인력을 갖춘 조직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선별에 신중을 기하되,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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