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세력 작업' 언급한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 해임
메시지 포착 2시간 만에 결정…당내 계파 갈등 표출 경계
2026-09-01 20:52:15 2026-09-01 20:52:15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 강민구 부단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강 부단장이 "정청래 세역이 작업 들어온 듯하다"며 당내 계파 갈등을 연상하게 하는 문자 메시지가 노출되자, 조기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일 강민구 민주당 윤리감찰단 부단장을 해임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일 "김 대표가 윤리감찰단의 강 부단장의 즉시 해임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날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강 부단장이 박선원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취재진에 포착돼 보도된 지 약 2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포착된 메시지에 따르면 강 부단장은 "당헌·당규상 (윤리감찰단) 부단장은 상근 1명으로 알고 있는데, 왜 또 공동부단장을 왜 또 추천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정청래 쪽 장인재 부단장이 검찰 수사관 출신이라서 김기표 의원(윤리감찰단장)한테 작업 들어온 듯하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부단장을 또 다른 사람 추천한다고 한다. 장인재하고 누구 한 명", "정청래 세력들이 김기표 의원 작업 들어온 듯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앙당에서 출근하라고 연락이 안 와서 사무총장한테 얘기 좀 해주셨으면 한다.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라고 했습니다.
 
강 부단장이 지목한 장인재 전 부단장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윤리감찰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김민석 대표 체제에서 선임된 강 부단장이 윤리감찰단 추가 인선 움직임에 대해 정 전 대표 측의 개입을 의심하고 당내 세력 간 견제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 의원은 "남이 일방적으로 나한테 보낸 것이고, 내가 한 것도 없다"며 "가만히 있는데 메시지가 와서 뭐가 왔나 하고 들여다본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장 전 부단장 역시 "나는 당에 지금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어 잘 모른다"며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전혀 관계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불법·일탈 행위를 감찰하는 윤리감찰단 내부의 부적절한 언행과 계파 갈등 우려가 수면 위로 오르자, 김 대표는 지도부 차원의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해임 조치를 즉각 단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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