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PC게임 과금 27% 인상…적자 탈출 '안간힘'
주요 PC 게임 적용 환율, 달러당 1100원에서 1400원으로 변경
이달 '패스 오브 엑자일', '카카오 배그'에 적용
"결제 감소 여부가 수익성 변수"
2026-09-01 15:24:25 2026-09-01 15:51:5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이달부터 주요 PC 게임들의 결제 가격을 약 27% 인상합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가격정책 재정비라는 설명인데요. 카카오게임즈가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결제 단가 상승이 향후 매출과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PC 게임 상품에 적용해온 환율 기준을 달러당 1100원에서 1400원으로 변경했습니다. 상승률은 약 27.3% 수준입니다.
 
가격 조정이 먼저 적용되는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 1·2'입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포인트 팩과 서포터 팩 가격에 새로운 환율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고가 상품으로 갈수록 이용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커집니다.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기존보다 약 27.3% 높아졌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규 패키지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도 오는 10일 정기점검 이후 G-COIN과 게임코인 결제 상품 가격을 조정합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10일 이후 출시되는 신규 패스와 게임코인 결제 상품에도 변경된 가격정책을 적용합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기존 환율 기준을 유지하기 어려워, PC 게임 전반에 적용하는 환율 정책 기준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해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퍼블리셔 입장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가격 조정의 배경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게임즈가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의 유통도 하는 만큼 관련 비용을 외화로 지급해야 할 수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지급해야 하는 원화 금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퍼블리셔가 환리스크를 모두 부담하기 어려워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가격 조정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기존 PC 게임의 결제 단가 상승이 향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입니다.
 
전 교수는 "게임은 상위 일부 이용자가 대부분의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강하다. 헤비 유저(Heavy User) 집단은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지만, 그보다 지불 의사가 낮은 이용자들은 가격이 오르면 결제를 줄이거나 아예 무과금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런 이용자들의 결제 축소 때문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비싸지면 이용자들은 그만큼 품질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오전 7시부터 '패스 오브 엑자일 1·2' 포인트 팩과 서포터 팩 가격에 새로운 환율 기준을 적용했다. (포스터=카카오게임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