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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입한 클래시스, 내년 1월 자금조달 마무리
메디컬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 저금리 은행 대출로 매입 비용 지불
3년간 이자 발생 이후 보유 현금으로 상환 예정
2021-12-01 08:00:00 2021-12-01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클래시스(214150)가 강남구에 위치한 안제타워 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인수작업의 절반을 완료했다. 그동안 무리한 부동산 매입으로 회사 재무구조가 경색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높았지만 회사 측은 내년 1월까지 관련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전날 보다 100원(0.57%) 하락한 1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월 기록한 고점(2만7200원) 보다는 36% 하락한 수치다.
 
클래시스가 매입한 안제타워 전경/ 사진/클래시스
클래시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데는 신사옥 매입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클래시스는 강남구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위치한 대지 101평, 연면적(총 건물평수) 1095평, 지하 4층 ~ 지상17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총 1250억원에 현금으로 매입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회사가 3분기 기준 가지고 있는 이익 잉여금은 1234억원 수준으로 총 건물 매입 비용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부동산 매입 비용에 보유 현금을 전부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래시스는 계약금 10%인 125억원을 보유현금으로 모두 지불했으며 중도금 500억원 가운데 자사 150억원, 나머지 350억원은 은행 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또한 나머지 잔금 50%인 625억원도 모두 차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잔금 일정은 내년 1월28일이다. 클래시스는 현재 금융기관과 차입 조건을 조율 중이다.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은 금리 2.76%로 3년간 고정금리로 이자만 발생하며 이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클래시스는 이번 신사옥 매입에 따라 국내와 해외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각 사업부가 클래시스 타워에 모여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의 기회를 대비하기 위해, 자금조달은 안정적인 저금리의 금융기관 차입을 결정했으며 향후 벌어들일 영업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래시스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울트라포머3(국내명: 슈링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5억원, 133억원으로 전년 보다 25%, 12.3% 증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교체 시기가 도래한 슈링크 신제품 출시 효과 본격화와 더불어 및 고주파 기기 신제품인 ‘볼뉴머’ 출시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위드 코로나 기조로 내수 회복 시작과 함께 수출 지역 기기 보급을 통한 소모품 매출 비중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목표가는 2만3000원으로 높였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 수출지역인 브라질이 역대 최고분기 실적인 46억원을 달성하며 수출을 주도했다”면서 “내년에도 내수시장의 신제품 효과와 수출 개선으로 20% 이상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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