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분자오염 모니터링기업 위드텍(WITHTECH)이 코스닥 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공정 모니터링 장비를 개발하는 위드텍은 모니터링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술 고도화를 꾀하는 한편 글로벌 트렌드인 원자력 해체 등 친환경·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방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변동에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드텍은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0~21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06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원~2만5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공모금액은 223억원~265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위드텍은 환경산업 분야의 고감도 정밀측정과 오염제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공정장비 개발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공정 모니터링 장비 등을 개발·제조, 판매하고 있다. 모니터링 장비는 해당 공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나 산성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분자 형태의 화학적 오염물질을 측정, 제어해 고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초정밀 제조 환경을 요구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생산성 감소 요인이 되는 AMCs(화학적 오염물질·Airborne Molecular Contaminants) 등 오염물질을 관측, 감시함으로써 제품불량과 대기·환경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위드텍은 이온검출과 1조분의 1(ppt급)의 초극미량 오염물질 분석 등 모니터링과 오염 제어 기술 분야에서 43개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에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위드텍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8억6241원, 영업이익은 126억5521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36.2%, 18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8억5110억원, 영업이익은 26억7625만원으로 나왔다. 상반기 현재 매출액은 대기배출시설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고정배출원을 관리하는 대기환경(TMS·굴뚝자동측정기기)이 50.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용역(28.09%)·AMC(16.43%)·공정프로세스(5.23%)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위드텍은 신규 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소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과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 트렌드에 발맞춰 에너지, 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달 자금 또한 모니터링 기술과 방사성폐기물의 필수 규명 핵종분석을 위한 이동형 원전 해체폐기물 핵종분석 방사화학실험실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 위험요인으로 지목받는 전방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드텍의 경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체의 투자 계획에 따른 매출 영향이 큰 만큼 전방산업이 부진하거나 단가 인하 압력 등이 발생 시 사업 안정성에도 악영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원전해체시장 관련 제품 개발이 지연되거나 매출이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유승교 위드텍 대표는 "위드텍은 앞으로 독보적인 공정 모니터링 기술에 4차 산업요소인 센서고도화,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접목한 초격차 일류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인 원자력 해체 등 에너지, 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매출 다각화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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