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특수 노린다…카드사 '스벅 마케팅' 재등장
일정액 결제 시 쿠폰·캐시백 제공…당국 규제 의식, SNS 등 물밑 홍보
입력 : 2020-09-20 12:00:00 수정 : 2020-09-20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추석 명절 전에 2차 재난지원금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이 '스타벅스 쿠폰' 이벤트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휴면 고객을 활성화해 카드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휴면 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벤트를 시행한다. 사진은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이벤트 홍보 배너 이미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 발급 시기에 맞춰 커피 쿠폰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스타벅스 쿠폰 20장 제공' 이벤트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가 적용되는 카드는 'KB국민 굿데이카드 Visa', 'KB국민 Get100카드 Visa' 등이다. 해당 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이 이달 3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스타벅스 쿠폰 20장을 제공한다. 다만 이벤트 직전 6개월간 모든 KB국민카드 결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 온라인에서 발급한 고객이어야만 한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이번 2차 재난지원금 대상이 소상공인인 만큼 행사도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게 눈에 띈다. 이벤트가 적용되는 'KB국민 Get100카드'는 소상공인 특화 카드로, 가맹점 수수료를 절감해주는 게 주요 특징이다.
 
현대카드도 '스타벅스 쿠폰 30잔'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발급한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이 이달 2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해야 한다. 다만 6개월 동안 현대카드 사용 이력이 없어야 하며, 다음 달 15일까지 15만원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카드도 간편 본인인증앱 'PASS'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뒤 'wavve 카드'를 1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 스타벅스 쿠폰 20장과 쇼핑지원금 1만원을 준다. 행사 대상은 직전 6개월간 모든 하나카드 이용 이력이 없어야 한다.
 
캐시백 행사도 등장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30일까지 'LIKIT ALL',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GRANDE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만원을 돌려준다. 농협카드도 간편결제앱 '토스'에서 이달 30일까지 '올바른 MYPICK 카드' 이용 회원이 행사에 응모하면 5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연이어 행사를 시작한 데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카드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혜택 대상으로 장기간 사용 이력이 없는 고객을 겨냥한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카드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대다수의 이벤트 내용은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지되지 않고 있다.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 배너 광고나 간편결제앱에서 홍보돼 소비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카드사의 이 같은 행보가 금융당국이 1차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에 제동 걸었던 과거 사례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행사를 크게 부각할 경우 이전처럼 또다시 규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번 마케팅 행사는 카드 이용 고객이 대상인 만큼 재난지원금과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관련 행사는 수급 신청을 했을 때 캐시백, 쿠폰 등 혜택을 줬기 때문에 이번 행사와는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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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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