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비대면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신차 발표가 일상화되고 전시장 방문 없이 상담이나 견적을 낼 수 있는 곳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대면 없이 차량을 이동시켜주는 서비스까지 진화한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스마트 TV 기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채널 현대'를 오픈했다. 채널 현대는 이날 '라이브' 메뉴를 통해 신형 '투싼'의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생중계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TV 기반 콘텐츠 플랫폼 '채널 현대'.사진/현대차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을 고려해 TV로도 차량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채널 현대에는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모델'과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 등의 영상이 올라와 있는 'TV' 메뉴도 마련됐다. 채널 현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앱스토어에서 받아서 이용하면 된다.
현대차는 전날 '디지털 키'를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도 선보였다. 차주가 동승할 필요 없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기반으로 디지털 키의 공유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이 서비스로 목적지에 주차장이 없는 경우 차를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출근할 때 차를 이용하고 집으로 보내 다른 가족이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업무 중 차량 정비를 보냈다가 다시 받을 수도 있다. 픽업 앤 딜리버리는 디지털 키 회원 가입 후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세차 연계 서비스 등 디지털 키 기반의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니코리아의 전자계약 시스템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사진/미니코리아
비대면 견적이나 계약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미니코리아는 이달부터 전자 계약시스템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도입했다.
시승이나 계약 등에 필요한 각종 서류 확인이나 서명, 보관, 전달까지 모두 태블릿PC나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이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계약도 가능하다.
개인 정보동의서나 계약서 등의 전자문서 링크를 고객 휴대전화로 발송하면 고객은 영업사원을 대면하지 않고도 관련 내용을 확인 후 서명하고 전달하면 된다. BMW코리아는 지난 7월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쉐보레도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홈페이지에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e-견적 상담 서비스는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한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전 차종의 내·외관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까지 선택할 수 있다. 포인트와 할인, 결제수단, 탁송 방법 등을 입력한 뒤 견적을 확인하고 실제 구매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금 결제를 한 후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시장 방문 없이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세일즈 터치', 아우디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 모습.사진/현대차
상담 구매뿐 아니라 비대면 정비 서비스도 활발하다. 르노삼성은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차를 받아 정비한 후 원하는 장소에서 인도하는 '스페셜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비대면 방문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XM3 고객 1500명을 서울랜드 GCV 자동차 극장으로 초청해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 나이트- 밤마실 달빛극장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인근에 있는 킨텍스 제2전시장 주차장에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하면서 기존 시스템 고도화와 새로운 서비스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영화 상영이나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나 이벤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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