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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퀀타매트릭스 코스닥 입성…미생물 진단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항생재 처방 진단시간 대폭 단축…유럽서 성능평가 진행중…공모자금, 해외시장 확대 투자
2020-09-16 06:00:00 2020-09-16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생물진단 전문기업 퀀타매트릭스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미생물 진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패혈증 환자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주는 검사 시간을 기존 검사법보다 이틀가량 시간을 단축했다. 이미 유럽과 국내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중으로, 코스닥 상장 후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는 21~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1200~2만6500원, 공모청약은 9월25일, 28일 양일간 진행된다. 총 322만500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퀀타매트릭스는 2010년 설립된 미생물진단 전문기업이다. 체외진단의 여러 분야 중 임상 미생물학 진단과 분자진단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미생물진단으로, 병원균으로 인한 질병의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찾기 위한 진단이다.
 
퀀타매트릭스의 신속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 dRAST.
사진/퀀타매트릭스
주력제품은 미생물진단 분야의 '신속항생제 감수성 검사'시스템이다. 패혈증 환자의 최적 항생제 처방을 위한 기존 검사 방식은 혈액 배양부터 정제 배양, 항생제 감수성 검사 후 처방까지 최소 3일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검사 시스템 '디라스트(dRAST)'는 정제 배양 단계 없이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만든 칩에 혈액배양에서 양성이 나온 샘플을 넣어 자동으로 결과가 나오며, 5~7시간 안에 결과과 나와 항생제 처방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3000만개의 데이터포인트를 확보했고, 많이 쓰이는 40가지의 항생제에 대해 100여가지 균종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데이터베이스화 했기 때문에 기존 이틀 걸리는 검사를 단 몇 시간만에 끝내도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국내와 유럽 상급 종합병원에서 성능평가를 진행중이다. 국내 4개, 유럽 10개국의 11개 의료기관에서 성능 평가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국내에서 10개, 유럽 15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능평가가 완료되면 바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dRAST는 앞서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CE-IVD인증을 획득했다. 유럽시장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판매조직과 대리점망도 갖춘 상태다. 회사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dRAST의 유럽시장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중이며, 2022년까지 누적공급대수 180대가 목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패혈증 항균제감수성 검사시장 진입을 위해 2022년까지 dRAS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중국 NMPA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생물진단 사업 분야에서는 무배양 균 동정 시스템 'QID(전혈 균동정 검사)'도 개발 중이다. 패혈증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균의 종류를 파악하고 정확한 항균제 처방을 돕는 진단솔루션으로, 별도의 균 배양 없이 혈액 채취 후 2시간 안에 균 동정 정보를 제공한다. 원인균을 파악하면 주요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의 유전정보가 제공돼 불필요한 광범위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QID 개발은 오는 2021년 완료할 예정이며, 퀀타매트릭스는 dRAST와 함께 패혈증 솔루션의 밸류체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dRAST의 해외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비, 시설 투자 등의 사용된다. dRAST의 2021년 미국, 중국 진출을 목표로 FDA 승인과 현지 법인 설립에 투자할 예정이다. dRAST 외에도 QID, 심혈관 진단키트 'CV Kit', 초고속 혈액배양 및 항균제 감수성 검사 'uCIA'제품 개발에도 자금을 투자한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오늘날 슈퍼박테리아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 따라 인류는 생존 위협에 직면해있고, 미생물진단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미생물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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