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서비스업·소비 타격…"경제·민생 심각한 상황"
KDI, 경제동향 9월호 발표…전산업생산 1.6%↓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접촉 업종 감소세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신용카드 매출 12.1%↓
정부도 2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 4차 추경 7조원대
입력 : 2020-09-07 14:49:27 수정 : 2020-09-07 14:49:27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식당 영업제한 등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면 위주의 서비스업 생산 타격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개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6%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전월 대비 2일 줄면서 전월 0.7%에서 -2.3% 줄었다. 다만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1% 증가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광공업생산은 전월 -0.5%에서 -2.5%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17.2%, 기계장비 9.3%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자동차 -9.3%를 비롯해 대다수 제조업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생산은 -1.3% 줄었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29.8%, 숙박·음식점업 -9.4% 등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출하도 조업일수 변동으로 -4.2%로 전달 -2.5%에서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 재고율은 1.7%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8.2%에서 70.0%로 소폭 올랐다.
 
7월 현재 경기 국면과 전환점을 파악 할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늘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99.9에서 0.4포인트 오른 100.3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치 100을 상회해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 흐름은 제약될 것이라는 게 KDI 측의 설명이다. 8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 59에서 66으로 늘었으나 이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흐름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신용카드 매출액.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신한은행
 
특히 식당 영업시간 제한 및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수도권 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8월 중순 이후 19~30일간 전년동기대비 -12.1%를 기록했다. 이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14.2% 유사한 상황이다.
 
고용시장도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7월 전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이 감소해 전월 -35만2000명 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KDI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향후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6일 당정청도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적 지급을 공식화하는 등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합의한 상태다. 추경 규모는 7조원 중반이 될 전망이다.
 
2차 재난지원금 지원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비스업종 종사자와 임시 일용직 근로자가 43만명 이상 감소하고 학생은 학교를 못가는 등 경제와 민생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피해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면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담은 ‘9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매장 직원이 신선채소를 진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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