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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9.9% 감소…6개월 만에 소폭 회복세(종합)
반도체 2.8%↑·컴퓨터 106.6%↑·바이오헬스 58.8%↑
석유제품 44.0%↓·무선통신기기 31.7%↓·선박 31.5%↓
일평균 기준 중국·미국·EU 모두 23개월만 플러스 전환
2020-09-01 12:00:39 2020-09-01 12:00:39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 8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에 이어 감소폭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일평균 감소율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8월 수출입 동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6.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9%(4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7월 수출액 감소율이 -7.1%로  5개월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든 데 이어 두달 연속 한 자릿수다. 
 
월별 수출 증감율은 2월 3.6%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1.7%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4월 -25.6%, 5월 -23.8%, 6월 -10.8%, 7월 -7.1%을 기록중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조업일수가 22일로 지난해 보다 1.5일 감소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달러로 지난해 8월 18.7억 달러보다 3.8%(7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18억 달러대에 들어선 것도 코로나19 국면 이후 처음이다.
 
월별 일평균 수출은 3월 -7.8%, 4월 -18.8%, 5월 -18.4%, 6월 -18.4%, 7월 -7.1%, 8월 -3.8% 등 기록중이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핵심 품목인 반도체가 2.8% 늘어 지난달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요 정보통신(IT) 대기업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버 수요가 감소했으나 중국·베트남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국으로 스마트폰 부품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컴퓨터 106.6%, 가전 14.9%, 바이오헬스 58.8% 등 주요 수출 품목 15개 중 4개가 증가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11개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감소 품목은 석유제품 -44.0%, 무선통신기기 -31.7%, 선박 -31.5%, 디스플레이 -22.8%, 석유화학 -21.4%, 철강 -19.7%, 섬유 -16.9%, 자동차 -12.8% 등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3.0%, 미국 -0.4%, 유럽연합(EU) -2.5% 등 3대 시장의 수출이 모두 한 자릿수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중국 3.6%, 미국 6.4%, EU 4.1%로 23개월만에 3개 시장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3대 시장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조업일수 부족 영향으로 3개 지역 모두 전체수출은 감소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 중국, 미국, EU 모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23개월만”이라고 말했다.
 
수입은 355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3% 줄었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8월 수출입 동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6.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9%(43억6000만 달러) 감소해 두달 연속 한 자릿수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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