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온라인 'IMID2020' 참관해보니…"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 머지 않았다"
2020-08-25 17:18:15 2020-08-26 19:13:01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향후 어느곳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모든 곳에)'가 펼쳐질 것입니다."
 
IMID 2020에서 진행되는 '머크 사이언스 커넥트' 패널 토의 장면. 사진/머크
 
25일 온라인을 통해 개막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0'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요 화두인 '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를 주제로 각개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가 현실을 대변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트렌드로 △대형화와 △공간에 대한 고민 등을 언급했다. 
 
박정선 옴디아 이사는 온라인 패널 토의 머크사이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더 많은 컨텐츠를 다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대형화 욕구는 계속되고 있고 산업 시작 이래 지속적으로 대형화를 향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146형부터 200형까지의 모듈형 마이크로LED 제품인 '더 월'을 언급했다. 그는 "작은 모듈을 여러개 합쳐서 만들다보니 형태와 사이즈의 제약이 없다"면서 "더 월 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커버할 수 있다는 야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로 돌돌 말려 들어가거나 롤스크린처럼 펼쳐져 내려오는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제품으로 꼽혔다. 사용하지 않을 때 거울이나 창문의 역할을 대신하는 투명 디스플레이나 머크에서 상용화된 '액정 윈도' 기술 또한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제시됐다. 액정 윈도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액정을 넣어 유리를 투명하거나 불투명하도록 조절해주고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차단하는 미래형 기술이다. 
 
또 개인화된 삶에 맞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박정호 KT 실감형미디어 상무는 "예전에는 TV를 보기 위해 거실에 다 모였다면 이제는 각자의 방에서 시청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VR 기기와 같은 세컨드 디바이스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질 것이고 빠른 시간에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기기들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좀 더 현실에 가까운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 디스플레이 시스템 리서치팀 더글라스 란만 디렉터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유리 없는 3차원(3D) 디스플레이, 3D 재구성과 상호작용을 위한 활성 광선, 광영역 카메라 등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관찰자와 디스플레이의 거리에 따라 △폐색 △상대적 크기 △운동 시차 △양안 격차 등의 수치가 달라지고, 가장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는 "아직까지 프로토타입 단계인 많은 흥미로운 작업들이 있지만 향후 6년 내에 많은 것들을 현실화할 것이고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업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형 폼팩터로는 '스트레처블(늘어나는) 디스플레이'가 꼽혔다. 홍용택 서울대학교 교수 "'디스플레이 에프리웨어'를 실현하려면 옷이나 신체에 부착을 통해 휴대성을 갖춰야 하고, 곡률있는 다양한 공간에도 붙여야 하기에 결국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지향점이 될 것"이라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한국 업체가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아직까지 다른 곳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용국 머크 박사는 "디스플레이가 세상 어디서든 보여질 수 있으려면 결국은 싸져야 한다"면서 "재료, 공정, 백플래인 등 기술적인 구현도 중요하지만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적인 측면까지 두가지 요건이 모두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IMID는 매년 코엑스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으며,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대회 기간동안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세션별로 나눠진 발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각 발표마다 연사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 댓글창이 제공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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