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부진한 모바일 실적을 낸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입지 회복에 나선다.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도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폴더플폰 신제품 모델인 ‘갤럭시 Z폴드2’ . 사진/삼성전자
19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2%로 1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화웨이에 1위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별다른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4분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또 다시 1위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가 불안해진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ㄷ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 부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의 애국 소비가 근간에 있고, 애플은 자체 생태계 안착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를 입증하듯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은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같은 기간 화웨이나 애플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강점인 기술력을 앞세워 '갤럭시 Z폴드' 등을 통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등 폼팩터 혁신 제품의 경우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신규 폼팩터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좌우로 화면이 펼쳐지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출시하고 폴더블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다. 기존에 폴더블폰을 내놨던 모토로라와 화웨이도 내달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제품의 단점을 단시간에 얼마나 보완했을지 지켜봐야 한다.
반면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2는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 개선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은 플래그십 폰보다 낮은 사양의 칩셋을 탑재하는 경쟁사와 달리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를 장착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멀티미디어 감상에 적합한 제품 특성에 맞춰 전작 보다 화면은 키우고(펼쳤을 때 7.6형), 두께는 더욱 얇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에서 하나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스마트폰 세대 교체 흐름은 기술력이 받쳐주는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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