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카카오(035720)의 게임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kakaogames)’가 코스닥 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등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적재산권(IP)을 확보,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게임 산업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게임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한 흥행 부진 우려와 일부 게임을 둘러싼 표절·젠더 논란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9월 증시 입성…공모가 2만원~2만4000원 희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2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내달 1~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4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공모금액은 3200억원~3840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지난 2016년 4월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기업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으로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카카오로부터 게임사업부문 영업을 양수하며 멀티플랫폼 게임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DAUM)' 등을 통해 모바일·PC게임 퍼블리싱(유통)과 채널링(Channeling)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인칭 슈팅게임(FPS)인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가디언 테일즈 △프렌즈팝콘 등을 PC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설립 첫해 매출액 1013억원과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는 3년 만인 2019년말 3910억4000만원의 매출과 350억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3500만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8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9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44.6%는 모바일게임이 차지했으며 PC게임과 기타 부문 매출비중은 각각 43.5%, 11.8%로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언택트 문화 확산과 IT기기·인터넷 인프라 서비스의 발달로 새로운 게임 플랫폼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크로스 플랫폼 지원 등 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특히 규모 있는 PC게임의 퍼블리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게임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해 모바일게임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게임사 인수·게이미피케이션 추진…규제·특허침해 등 '발목'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동남아시아 게임 퍼블리싱 회사 '글로하우'를 인수했으며, 자회사 카카오VX와 라이프엠엠오 등을 통해 IP를 활용한 AR게임 등도 개발 중이다. 또 놀이와 생활, 게임이 구분되지 않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신규 IP확보를 포함한 게임 콘텐츠 소싱과 개발력·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첫 상장사로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양질의 게임콘텐츠 확보 등 게임퍼블리싱 영역에서 나아가 게임개발사업을 아우르는 종합게임사로 거듭난다는 목적이다.
다만 게임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한 흥행 부진 우려와 일부 게임을 둘러싼 표절·젠더 논란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유통을 맡은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여성 비하 표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젠더(성별) 논란이 제기됐고 가위바위보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렌즈 타임’의 경우 특허 침해 등 표절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산업 관련 규제 △경쟁심화로 인한 성장성 지체 △전략적 제휴관계 종료 △게임 흥행 실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사업 위험요인으로 거론하며 "IP 보호에 대한 철저한 보호인식에 기반해 타사의 IP를 침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특허권과 상표권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나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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