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이익' 손보사들,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침수차 증가 등 하반기는 '글쎄'
2020-08-13 16:40:42 2020-08-13 16:40:4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만성 적자였던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코로나19 반사이익에 힘입어 크게 떨어진 탓이다. 다만 7월 기록적인 장마로 침수 차량이 증가하는 등 하반기 실적에는 물음표가 찍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이 1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149억원으로 5242억원(8%), 영업이익은 2725억원으로 205억원(8.1%)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3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1억원(69.4%) 늘었다. 특히 DB손보의 2분기 순익은 2119억원으로 97.9%나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9039억원으로 5169억원(8.1%) 늘었고, 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1948억원(71.1%) 불어났다. 
 
중소형사도 예외 없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이 2134억원으로 전년(1361억원)보다 773억원(56.8%) 늘었다. 매출액은 4조4822억원, 영업이익은 2974억원으로 각각 6230억원(16.1%), 1093억원(58.1%)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역대 최대의 당기순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화손보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702억원으로 전년(141억원) 대비 39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83.6%가 증가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18일 실적발표를 앞둔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양호한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4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손보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에 있다. 코로나로 자동차 운행량과 병원 방문이 줄어 만성적자였던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이다. 상반기 누적 자동차보험손해율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이상 개선됐으며, 장기위험손해율 역시 0.4%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각사마다 투자이익이 늘었다. DB손보의 경우 상반기 투자이익은 6986억원으로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전년보다 16.9%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예상치보다 높은 100억원 가량의 채권매각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손보업계는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일시적 요인"이라며 "7월부터 기록적인 장마를 겪었고, 가을 태풍과 겨울 한파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선별진료소에서 한 교직원이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