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디즈니도 품었다"…SKB, 영화 월정액으로 OTT 잡는다
월 1.4만원에 1만1000여편 영화·해외드라마 시청
웨이브와는 협력, 넷플릭스와 경쟁
입력 : 2020-07-28 13:28:11 수정 : 2020-07-28 13:28: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적할 인터넷(IP)TV 영화 월정액 상품 오션(OCEAN)을 내놨다. 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N스크린을 도입하고, OTT 급의 콘텐츠를 넣어 IPTV의 성장궤도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28일 'Lovely B tv'라는 고객 우선주의를 담아내기 위해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을 선보였다.
 
오션은 월정액 1만4190원에 디즈니·워너브라더스·폭스·NBC유니버셜·소니·파라마운트 등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 등을 포함해 1만1000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기 미드, 영드인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 670여편도 제공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위해 웨이브의 콘텐츠도 포함됐다. 오션이 보유한 영화 콘텐츠 전체 편수는 글로벌 OTT사나 국내 OTT사 대비 1.3~3배가량 많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모바일로 오션을 확장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B tv의 영화월정액은 1개의 단말만 지원했지만, 오션은 B tv 가입자당 최대 4대까지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도 계획 중이며,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이용자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큐레이션과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는 기능도 연내 적용해 개인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SK브로드밴드 모델이 IPTV 영화월정액 오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오션을 통해 OTT에 대적할 만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근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을 앞세운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자사 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OTT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B tv의 영화 월정액은 글로벌 OTT가 보유하지 못한 디즈니, 폭스 등 해외 6대 메이저 영화사의 신작 콘텐츠는 물론 다수의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경쟁 우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확대를 위해 오션을 IPTV 외 사용자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고객 중 IPTV를 사용하지 않는 2030 고객들에게도 오션을 제공할 계획이 있다"면서 "다만 회선 미가입자를 대상으로도 개방하는 것은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OTT를 경쟁자로 보고 오션을 내놨지만, 웨이브와는 협력관계를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 그룹장은 "오션의 경쟁자는 OTT이지만, 웨이브와는 원팀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오리지널 공동제작 등 서로 윈윈 전략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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