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본격 돌입하면서 LG전자도 주춤했던 'OLED 대세화'에 재시동을 걸 예정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440만대로 지난해 대비 약 33%가량 증가한 뒤 2025년에는 1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액정표시장치(LCD)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탈 LCD'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시장을 겨냥한 'OLED 대세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양산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 3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약 900명의 핵심 엔지니어들(협력사 포함)을 전세기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친 끝에 양산체제 구축을 성공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의 양강 생산 구도를 통해 연간 1000만대 이상의 OLED TV 패널(55형 기준)생산이 가능해졌다.
OLED 패널 양산출하 차량 앞에서 LG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대형 OLED패널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LGD
광저우 생산라인 가동으로 인해 OLED만의 강점을 살린 특화 제품들도 출격 준비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앞선 지난 2018년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한 바 있지만, 출시 일정은 여러 차례 연기됐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시장성에 고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량이 넉넉치 않아 대중화된 제품 생산에 집중해야 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하면서 구미 공장에 롤러블 TV 라인 구축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글로벌 TV 제조사 가운데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업체들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를 선두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뢰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이 이미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와 일본의 샤프, 미국의 비지오 등 4개 업체가 신규 진입하면서 OLED TV 생산 업체는 총 19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QLED TV와 비등한 점유율을 다투다가 어느 순간 밀려난 것을 두고 규모의 경제에서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며 "광저우 공장의 수율을 빠른 시일에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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