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고공행진' TSMC…갈길 먼 삼성 파운드리
TSMC, 6월 매출 사상 최대치 경신…2분기도 전년비 29%↑
"삼성, 추격 난항…세트 사업에서 고객사들과 경쟁 한계"
2020-07-17 06:01:14 2020-07-17 06:01:1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가 총액 1위에 올라섰다. 퀄컴과 애플 등 대형 고객사의 잇따른 수주로 기대감을 높이면서다. TSMC의 존재감이 나날이 견고해지면서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내건 삼성전자의 추격전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6월 매출액은 1208억7800만대만달러(약 4조9475억원)로, 전월 대비 28.8%, 전년 동월 대비 40.8% 오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매출액은 3107억대만달러(약 12조716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9% 증가할 전망이다. 
 
 
TSMC의 호실적은 미국의 제재에 따라 9월부터 거래할 수 없게된 화웨이가 재고를 축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향 수요가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물량이 빠지고 난 이후에도 TSMC를 향한 기대감은 수직상승하는 모양새다.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가 내년 화웨이 없이도 6%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애플이 최근 인텔로부터 '반도체 독립'을 선언하면서 파운드리 물량이 대부분 TSMC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의 대형사들도 차세대 신제품 생산을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향한 청사진을 공개하고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후발주자인 데다 퀄컴, 애플 등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 2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1.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8.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지만 TSMC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를 맡기는 고객사의 경우 기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의 거래 관계가 지속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입장에서는 세트 사업과 파운드리를 같이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도 발목을 잡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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