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정부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최대 5조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공급한다. 협력업체 상당수가 기간산업 생태계의 핵심적 기반을 구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5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권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업금융 공급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지만, 일부 업종·저신용 협력업체는 금융접근성이 열악해 여전히 애로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매출 감소에 따라 자금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권의 자발적 지원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금융위는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WCSP)를 구축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부(기간산업기금), 정책금융기관, 은행권, 협력업체가 함께 위험을 분담하는 구조다.
먼저 지원대상 협력업체가 선정되면 해당 협력업체는 은행에 운영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은행은 심사를 거쳐 대출을 실행한다.
프로그램의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출자해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한다. SPV는 은행이 갖고 있는 협력업체 운영자금 대출채권 90%를 매입한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분담해 보유한다. 대출취급 및 관리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SPV는 매입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P-CLO)를 발행한다. 신용등급 AAA에 해당하는 선순위 증권(50%)은 민간에 매각하고, 신용등급 BBB에 해당하는 중순위 증권(30%)은 국책은행이 보유한다. 또 마지막으로 신용등급 C에 해당하는 후순위 증권(20%)은 기안기금과 협력업체가 각각 15%, 5%씩 보유한다.
운용자금 대출 공급 규모는 최대 5조원이다. 대상은 올해 5월 이전에 설립된 기업이어야 하며,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해당돼야 한다. 업종은 기안기금 지원대상 업종내로 한정된다. 대출만기는 2년이며, 금리는 은행 심사기준에 따라 산정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6개월간 운영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달 말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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