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폰에 중국제 OLED 쓸까
삼성디스플레이 아닌 타사 OLED 첫 채용 전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가격 공세 대응하기 위한 선택"
2020-06-17 05:30:00 2020-06-17 05:3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신흥국을 겨냥해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M41'에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써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타사의 OLED 패널이 처음으로 채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위협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M41에 중국 차이나스타(CSOT)의 OLED 패널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M41의 주요 공략 국가인 인도 시장에서는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이 이미 삼성전자를 넘어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 왕좌를 유지했지만 현재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4분기에는 비보에게 2위 자리도 뺏겼고, 오포, 리얼미 등도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주요 강점이 가격 경쟁력에 있기에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국내 업체들을 따라왔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수 옴디아(구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휴대폰 세트 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OLED, LCD 뿐만 아니라 어떤 부품이라도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을 채용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패널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을 채용한 제품 비중은 지난해 보다 4.6%포인트 증가한 3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올해 35%를 차지하며 지난해 26%에서 올해 9%포인트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위츠뷰 관계자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은 자사 영향력을 키우고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공급망으로 자리잡기 위해 가동률 및 생산률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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