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마케팅·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Macromill Embrain)이 코스닥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리서치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온라인 중심의 리서치와 자체 조사패널기반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인수 마크로밀 엠브레인 대표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크로밀엠브레인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크로밀엠브레인은 내달 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8~19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200원~64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공모금액은 73억원~90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만족도·신제품 출시·광고 효과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리서치 전문기업으로,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900여곳의 고객사로부터 연간 약 45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올해 3월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326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온라인 조사 관련 매출이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조사 상품 매출비중은 45%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리서치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리서치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패널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판매와 시장점유율 데이터 제공 사업 등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패널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패널 확보, 상품 구매정보, 소셜 빅데이터 사업 개발 등 신규 사업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 3법 개정,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 시행 등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통한 통합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패널빅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은 고객사가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거나 소비자 행동 분석을 활용한 마케팅 기획과 공공정책 개발과 평가 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30만명에 달하는 조사패널을 기반으로 온라인 리서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판매사업, 시장점유율 데이터 제공 사업 등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인수 마크로밀엠브레인 대표이사는 "패널빅데이터 사업을 위한 빅데이터 패널 10만명은 이미 확보됐으며 단계적으로 30만명까지 늘여갈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패널빅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지속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최고의 패널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고객사의 실적이 악화할 경우 리서치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높아서다. 아울러 국내 최대 수준인 130만명에 달하는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지만 반대로 개인정보보안과 패널이탈에 대한 위험도 공존하고 있다.
최 대표는 "리스크를 줄이고자 패널을 관리하는 전담 팀인 패널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보강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온라인 조사 수요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마케팅 리서치 시장 내 온라인 조사 비중 확대 전략은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패널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사에 더욱 정교한 시장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매출과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 빅데이터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전략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2년간 각각 51.9%, 53.9%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만큼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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