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시장 유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0.5%로 0.25%p 낮췄다. 이날 코스피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장 초반추터 상승폭을 키웠다. 금리인하 발표 소식에는 장중 1.1%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주식시장에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신호가 된다는 점에서도 시장에 자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으며 오히려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더 큰 영향이 있었을 거란 전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그만큼 당국이 경기가 안좋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은이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오후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다.
조승빈 연구원은 또한 "이미 세계 주요국들의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친 것이 증시를 많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이제는 펀더멘탈 전략이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함께 일조하겠다는 점에서 좋게 볼 수는 있다"면서도 "경기가 괜찮은 시점에서의 마지막 금리인하의 뉘앙스일 때 긍정적 영향이 큰데, 지금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여지를 남겨서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기업에의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남았다. 금리가 인하돼도 경기 악화 국면에선 국고채와 회사채 간의 금리 스프레드가 커지기 때문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한계기업에게 돈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투자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닐 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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