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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86명, 2차 전파 23명
클럽 방문자 3천여명 연락 두절, 신용카드 내역 추적
2020-05-11 17:40:27 2020-05-11 17:40: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던 용인 66번 확진자가 나온지 닷새만에 관련 확진자가 86명까지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5월11일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8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순을 보였다. 이 중 63명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을 받았으며 나머지 23명은 가족·지인 등 2차 감염사례다. 다행히 아직까지 3차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의 유흥시설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 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며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 방문자 중 절반 이상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출입명부와 폐쇄회로 CCTV 자료를 확인한 결과, 클럽 방문 인원 5517명 중 3112명은 불통 상태다. 이에 시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가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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