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코로나 타고 '5G 자동차 생태계' 구축 속도
화웨이, 18개 자동차 기업과 5G 협약
삼성·LG, 5G 기반 '디지털 콕핏' 시장 공략
2020-05-12 06:20:16 2020-05-12 06:20:1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전자 업체들이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의 '자동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5G 인프라 투자가 촉진되면서 관련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화웨이가 18개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고 '5G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한다. 사진/화웨이
 
11일 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일 중국 내 18개 자동차 제조업체 및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와 협약을 맺고 5G 지원 자동차 생태계 출범에 나섰다. 
 
이번에 화웨이와 협력을 맺은 기업은 FAW그룹(FAW홍기, FAW팬티움, FAW리버레이션), 장안자동차, 동펑그룹(동펑자동차, 동펑샤오강), SAIC그룹(SAIC승용차, SAIC-GM-울링), GAC그룹(GAC 뉴에너지), BAIC그룹(BAIC 뉴에너지), BYD, 만리 장성 모터, 체리 홀딩스, 난징 이베코, T3 트레블 등이 포함된다. 
 
화웨이와 협력사들이 구축하는 5G 생태계는 소비자들에게 인간과 자동차, 집을 이어주는 새로운 운전 경험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여기에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와 낮은 대기 시간, 높은 신뢰성 등을 통한 지능형 네트워크 연결, 지능형 운송 및 자율 주행 기술 등이 기반이 된다. 
 
화웨이는 앞선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차량용 모듈 'MH5000'을 출시하고, 5G 기반 차량 내 통신 플랫폼 'T-박스'를 다수의 자동차 업체에 공급한 바 있다. 같은해 5월에는 '스마트자동차솔루션 비즈니스유닛(BU)’이라는 사업부를 출범하면서 스마트 자동차 영역의 ICT 솔루션 전반을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주체로의 탈바꿈에 시동을 걸었다.
 
화웨이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의 5G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에 가해진 충격을 완화하고자, 5G망 구축을 필두로 '신 인프라' 건설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에 중국통신원은 중국이 2025년까지 5G망 구축에 1조2000억위안(약 206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 기업들도 5G 시장에서 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모빌리티 핵심 부품 공급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전장 부품 계열사 하만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계기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디지털 콕핏은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의 12.4형 디스플레이 △20.3형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 △12.3형 콘솔 디스플레이 등 총 8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BJEV)의 프리미엄 차량 '아크폭스 ECF'에 디지털 콕핏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TCU) 기술도 선보였다. 5G를 기반으로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통신 장비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화상 회의나 게임 스트리밍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5G TCU는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P-OLED 디지털 콕핏이 양산차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G의 상용화와 함께 관련 기술이 전장 사업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탑재되고 있는 운전자 보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채용 범위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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