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기초자산에 언택트주·해외주식 속속 편입
카카오·네이버 등 IT주 비중↑…'고수익 추구' 투자수요 맞춰
2020-05-12 06:00:00 2020-05-12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글로벌 주요국가의 지수나 특정 종목에 쏠려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 자산이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기·전자, 자동차, 한국전력 등 전통산업 섹터 종목에 집중됐다면, 요즘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IT 관련주가 대거 편입됐다. 해외 주식투자 수요를 맞춘 해외주식 종목들도 눈에 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이달 청약을 진행 중인 ELS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품이 늘어 눈길을 끈다.
 
표/뉴스토마토
 
키움증권이 네이버와 삼성물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제1344회파생결합증권)을, KB증권이 네이버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2종(KB able ELS 제1262호·제1263호)을, NH투자증권이 카카오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NH투자증권 ELS 19515)을 내놓았다. 유안타증권이 공모 중인 'ELS 제4525호'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ELS는 주로 코스피,  S&P지수, HSCEI 등 주요국 지수(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들 지수를 자산으로 한 상품은 안정성은 높지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이 아니라면 평균 4% 정도의 수익률밖에 내지 못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손실 위험은 적은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이 때문에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 구성으로 현재 우량주를 평가 할 수도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LS를 설계할 때는 리서치들을 참고해 최근 부각되는 기업,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전엔 중공업과 조선주들이, 3~4년전부터는 반도체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많이 담겼으며 최근엔 해외주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엔 네이버와 카카오가 ELS가 찾는 기초자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서도 네이버를 기초자산 하는 ELS가 20종, 카카오는 7종 발행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5종씩에 불과했다. 카카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 대부분은 증권사 한 곳에서 발행한 것으로 흔치 않은 구성이었다.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언택트주로 부각받으면서 ELS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대비 각각 21%, 38%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들 상품은 종목형 ELS로 수익률도 연 10% 이상 고수익이다. KB증권에서 발행한 KB able ELS 제1263호는 최고 연 17%의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청약률이 44%에 달했다.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대폭 늘었다.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IT 관련주를 ELS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NVIDA), 넷플릭스(Netflix), 월트 디즈니(Walt Disney) 등이 있다. 올 들어 엔비디아와 넷플릭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각각 26종씩 발행됐다. 지난해 통틀어 넷플릭스 기반 ELS가 9월에 단 1종 발행된 것과 비교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ELS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ELS의 기초자산을 수정,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ELS들을 발행하는 추세다. 투자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늘어나면서 선택이 다양해지고,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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