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 학교가 이번달 중순부터 등교 개학에 들어간다. 입시 일정이 바쁜 고3이 13일에 가장 먼저 학교에 가고,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이 1주일 뒤에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등교 수업 관련 브리핑'을 열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외 학년과 학급은 3단계의 등교 개학을 거친다. 세부적으로 △오는 20일은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27일은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다음달 1일은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다.
고3을 제외한 등교 수업 시점은 방역 당국과 여론을 종합해 잡혔다. 질병관리본부 등과 교육부의 협의 결과, 등교 수업 시점은 연휴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오는 5일 어린이날 이후로부터 코로나19 잠복기인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다만 고3은 진로·진학 등 준비가 필요해 연휴 이후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등교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자료/교육부
당국뿐 아니라 교육 구성원으로부터 수렴한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생활 방역 전환 1주 이내부터 2주 후까지 등교하는 데 교사 57.1%, 학부모 67.7%가 찬성했다. 고3의 우선 등교 찬성도 교사 76.9%, 학부모 85.0%가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연령대가 어린 편인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비교적 일찍 등교수업을 하는 이유는 가정의 돌봄 부담 때문이다. 평상시 돌봄과 원격수업 등에 있어 조력자가 필요한 연령대지만, 특히 맞벌이 부부는 돌볼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울러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 1463곳은 오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밀집도가 낮아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돌봄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시기와 방법은 시도별 여건에 따라 자율 결정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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