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코로나19 영향 본격화…세트 타격 불가피"(종합)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덕에 '선방'
매출 55조3300억원·영업익 6조4500억원
2020-04-29 14:17:46 2020-04-29 14:17:4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코로나19로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까지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세트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61% 증가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이 3.43% 오른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1%, 9.96%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이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아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고, 시스템 반도체도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은 분기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그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급격한 시황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전반적인 메모리 업황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 관련 경제가 성장하면서 서버향 제품이 전반적인 수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국 시안 2공장 램프업(생산 증대) 시기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중국 시안 2기 라인 양산은 기존 계획에 맞춰 램프업할 예정"이라며 "수요 전망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재고 수준은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2018년 말과 같은 급격한 재고 조정에 따른 큰 폭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바일 등 세트부문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TV 판매량은 1분기 20% 후반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0%대 초반 수준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존의 2분기 판매 계획도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수요가 오프라인 비중이 큰 만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관련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지역사회의 감염 예방을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방역 관리와 사전 예방 조치 철저히 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