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무제한 국채매입 시사…회사채·CP 매입상한도 확대
단기정책금리 -0.1% 유지, 올해 성장률는 -3~-5% 전망
2020-04-27 16:15:48 2020-04-27 16:18:0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일본은행은 27일 연간 80조엔(약 916조4000억원)이었던 국채 매입 한도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한도도 총 20조엔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충격이 엄중하다고 판단,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내놨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내놓은 발표문에서 "당분간 상한을 설정하지 않고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모두를 더욱 적극적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간 80조엔을 목표 증가액으로 했지만, 이날 매입 한도를 삭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7조엔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는데, 일본은행은 정부 발행 국채 매입을 통해 자금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P·회사채 매입 한도도 기존 7조4000억엔에서 20조엔 수준으로 3배 가까이 끌어올리고, 채권 보유 기간도 1~3년에서 5년까지 연장했다. 일본은행은 기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기 정책 금리는 –0.1%를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에서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생산, 소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엄중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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