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격전에 속도내는 TSMC…2나노 공정 개발 착수
2020-04-28 05:35:18 2020-04-28 05:35:1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가 2나노미터 공정 개발에 들어가면서 초미세공정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3나노미터 미세공정까지 개발을 마친 삼성전자의 맹추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TSMC는 격차 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7일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TSMC는 최근 2나노미터 리소그래피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리소그래피는 패턴 형성을 위한 미세 가공 기술을 말한다. 
 
TSMC는 현재 5나노미터 공정 양산에 들어갔으며 내년에는 3나노미터 시험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울러 2나노미터 공정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들은 TSMC의 2나노미터 양산 제품은 대만 신주 남방과학기술단지에 있는 신규 공장에서 2024년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은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모양새다. 7나노미터 이전까지는 TSMC가 독보적이었지만 삼성전자가 극자외선노광(EUV) 기술을 먼저 도입하면서 TSMC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현재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5나노미터 점유율 확보다. TSMC는 올해 2분기 5나노미터 라인에서 애플의 차세대 플래그십폰 '아이폰12'에 들어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양산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AMD와 엔비디아 역시 TSMC의 5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칩을 발주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삼성전자도 5나노미터 라인의 시험 양산에 돌입하면서 TSMC를 바짝 쫓고 있다. 올 하반기나 내년초에는 5나노미터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고객사 일정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대형 고객들이 대부분 TSMC를 통해 제품을 생산해 온 만큼 신규 고객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AP가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 파운드리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코드명 '화이트채플'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의 자체 모바일AP 생산을 앞두고 칩 설계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TSMC가 초미세공정 경쟁에 엎치락 뒤치락하며 속도전을 하고 있다"며 "다만 삼성은 파운드리만 전문으로 하는 TSMC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어 구글, 퀄컴 등 다른 사업에서 경쟁 업체들과 전략적 동맹을 맺는 사례를 다수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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