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도 곧바로 수원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8시간인 체포기한을 고려할 때 일요일인 26일 영장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빼돌려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고객 예탁금 30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함께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김모씨에게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는 대가로 49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가 있다.
이와는 별도로 수원여객 재무이사로 근무하면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으나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상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구속영장 혐의사실로 수원여객 횡령사건에 대해서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조사를 마무리한 뒤 라임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김 회장의 신병을 이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성원)는 전날 '라임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전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 팀장 심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라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상장사 투자 대가로 모 상장사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 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일 직전 도주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김 전 회장을 체포한 경찰이 은신처를 급습하는 바람에 5개월간의 도주생활 끝에 체포됐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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