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4월3일 5세대(5G) 통신을 상용화한 SK텔레콤이 올해는 5G 기업간거래(B2B) 사업 원년을 목표로 세계 최고 5G를 달성에 나선다. 특히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을 바탕으로 B2B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9일 올 한해 국내 시장에 한정된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1등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5G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CES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한 때이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초협력하자"고 새해 경영 화두로 초협력을 제시한 바 있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국내 5G 이용자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B2C 영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MS)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MS는 현재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총 92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기존 게임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B2B 영역에서 전국 12곳에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 2위인 아마존웹스비스(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지므로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을 이끌 5G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5G 네트워크에 AI 영상분석, 증강현실(AR) 등 최신 ICT를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뛰고 있다. 수력과 양수 발전소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와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 70곳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240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1월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의 5G 대표 고객은 30·40대로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32%임을 감안하면, 5G 가입자의 30·40대 비중이 LTE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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