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사진/삼성전기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92% 증가한 8조5167억원, 영업이익은 12.72% 오른 82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5세대(5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확산과 4차산업 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가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 대에 900~1100개, 전기차에는 1만개 이상의 MLCC가 사용돼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제조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경쟁사들의 경우 중국에서의 생산량이 높은 반면 삼성전기는 상대적으로 중국 생산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의 MLCC 제조사인 아게오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삼성전기는 1분기 MLCC 가동률이 80%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고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MLCC 생산차질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올 하반기 MLCC는 5G 스마트폰 보급확대, 기지국 투자, 전기차 판매증가에 의한 믹스 개선 효과로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기 역시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직격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모듈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모듈솔루션은 갤럭시 S20 시리즈 수요 약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갤럭시 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890만대로 전년동기 갤럭시 S10 시리즈가 기록한 판매량 대비 26%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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