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도입되는 전자투표제를 적극 권장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수의 참석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만큼 현장 참석 인원수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주말 주총에 앞서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를 활용해줄 것을 독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3월18일 열리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시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게재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다수의 주주들의 참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투표제의 첫 도입인 만큼 주주들에게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최근 급락한 삼성전자 주가 부양 정책과 전망 등을 현장에서 듣기 위한 주주들의 집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17일 종가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당 4만73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총은 282조3707억원으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372조5100억원)과 비교하면 90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외부 시설을 빌려 주주총회는 여는 것도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사옥에서 행사를 개최했지만 2018년 '5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로 주주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액면 분할 후 처음 열린 지난해 주주총회장에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대기 행렬이 이어져 입장이 한시간 넘게 지체되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 수는 61만274명에 이른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1000여명으로 알려졌지만, 수원컨벤션센터에 마련한 주총 행사장은 2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착석 간격을 최대한 넓게 유지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주주총회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 등을 비치해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들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의료진도 대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발열만 있는 주주의 경우 주주총회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참석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행사장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발열 체크를 통해 증상이 있는 주주는 귀가하도록 조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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