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화웨이, 코로나19 습격에 대처하는 다른 자세
애플, 신제품 출시 미루고 전 세계 460개 매장 2주간 폐쇄
화웨이, 메이트Xs 이어 'P40' 온라인 행사 통해 출격
2020-03-16 13:59:33 2020-03-16 13:59:3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에 주요 생산라인을 둬 타격을 입은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각개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말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출시 예정인 화웨이 'P40' 유출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중화권 이외의 모든 매장을 2주간 폐쇄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4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폐쇄된 매장의 직원들 중 가능할 경우 원격근무로 대체하고, 모든 직원의 시급은 정상적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SE2(아이폰9)의 출시 일정도 미뤘다. 아이폰SE2는 애플이 아이폰SE 이후 4년만에 내놓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견인할 기대작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온라인을 통해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중화권 제조사인 화웨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신제품을 예정대로 내놓는다.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열지는 못해도 온라인 행사 등으로 대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두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가 내수 시장에서 12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에는 플래그십 라인인 'P40'도 공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처음으로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는 '3억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우며 1위인 삼성전자의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으로 당초 목표치와는 멀어지게 됐지만 '2위 굳히기'에는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T)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7%가량 급감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판매량도 5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7%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위탁 제조사인 폭스콘의 가동률이 아직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온라인 출시 행사로는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물량 조달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단 공개 행사를 열고 밀어부치는 화웨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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