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품이 더 똑똑하나"…삼성·LG, 'AI' 내세운 세탁기·건조기 경쟁 돌입
'가전 명가' 자존심 건 신제품 대전 시작
삼성, 세탁·건조 연동성 vs LG, 본연 성능 강조
2020-03-10 16:51:21 2020-03-10 16:51:21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더욱 똑똑해진 건조기와 세탁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을 통해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LG 건강관리가전 '트루스팀' 광고캡처. 사진/LG전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에 이어 오는 12일부터 트롬 세탁기 씽큐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월말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가 선방하고 있는 만큼, LG전자의 신제품이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기존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건조기는 양사의 '가전명가' 자존심 대결의 주요 품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전반이 침체된 와중에도 환경관리 가전에 속하면서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선전하고 있었지만 콘덴서 먼지 축적 논란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봤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연간으로는 LG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60%를 차지하며 LG전자를 제친 바 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신제품 그랑데 AI 건조기도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기존 대비 2배가량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모델들이 삼성전자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사의 신제품은 AI를 통한 소비자 편의성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세부 기능은 차이가 있다. 
 
먼저 삼성전자의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물리적 버튼을 통해 세탁에서 건조까지 한번에 연동해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패널' 기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 AI 클라우드에서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빨래 무게를 감지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고, 센서가 오염 정도를 감지해 헹굼 횟수를 알아서 조절해준다. 건조 성능도 대폭 향상시켜 셔츠 한 장을 36분만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완료할 수 있다. 
 
LG 트롬 스팀씽큐 세탁기는 '알아서 세탁하는 세탁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작동하고,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까지 고려해 스스로 세탁 방법을 선택한다. 삼성전자의 올인원패널과 같은 세탁기·건조기 연동 기능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LG 트롬 씽큐 건조기의 경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특화 기능인 '스팀' 기능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전자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성 제품은 직관성에, LG전자는 본질적인 성능을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건조기 논란 이후 처음 맞는 신제품 대결인 만큼 양사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