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사진/삼성전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의 판매 호조에 따라 연말까지 250만대 출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의 판매량까지 올해 총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Z플립은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스위스, 아랍에미레이트 등 1차 출시국가에서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유일하게 2차 판매까지 진행된 중국에서는 1차 판매에서 9분, 2차 판매에서 30분만에 완판됐다.
가로축을 기준으로 조개껍질 형태로 접히는 갤럭시 Z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크기로, 여성용 화장품 콤팩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반으로 접어 삼각대 없이도 셀피를 찍거나, 분할된 화면으로 응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 활용성은 물론 '감성 스마트폰'으로 통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플립의 초기 출하량이 전 세계적으로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 4개월동안 50만대가량이 팔린 점을 감안하면 4배가량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Z플립의 마케팅 전략에도 수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미러 퍼플과 미러 블랙 두 가지 색상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갤럭시 Z플립에 새로운 컬러를 추가하는 한편, 하반기 예정됐던 5세대(5G) 네트워크 지원 모델의 출시 일정도 앞당겨 상반기 중에 내놓을 전망이다.
갤럭시 Z플립의 흥행에 발맞춰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증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량을 현재 월 26만대에서 연말까지 월 1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커팅 장비 공급 업체인 필옵틱스가 오는 5월말까지 1380만달러, 7월말까지 584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 일정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55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7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 지난해 보다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후 2023년에는 368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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