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까지 가세…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점입가경'
시장 주도 위한 업체간 신제품 경쟁…삼성·애플·화웨이 등 격전
2020-03-09 05:56:18 2020-03-09 05:56:18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프리미엄형에 버금가는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LG전자와 중국 업체는 물론 좀처럼 고가 정책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는 애플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피 튀기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2'(아이폰9)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대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중국 정저우에 있는 조립 공장이 아이폰SE2 생산 검증을 위한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이폰SE2 출시 임박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생산 일정이 다소 밀렸으나 더 큰 차질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공개된 '아이폰SE'의 후속작인 아이폰SE2는 4.7인치 디스플레이에 아이폰8과 같은 디자인과 터치아이디가 적용될 전망이다. 아이폰11 시리즈와 같은 A13칩이 탑재되며 아이폰8보다 1GB 늘어난 3GB 램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64GB 모델 기준 399달러(약 47만5000원)에 불과해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 '아이폰SE2'. 사진/아이긱스블로그
 
'맞수'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1'과 '갤럭시A71'를 베트남에서 첫 출시한 데 이어 1월과 지난달 인도에 내놓으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를 정조준하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31'까지 공개했다. 삼성은 갤럭시A51과 갤럭시A71를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제품 세 개를 잇달아 내놓은 이유는 그만큼 중저가폰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이 시장 지배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2%로 1위를 유지했다면서 그 이유로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의 성공적인 재편을 꼽았다.
 
삼성전자 '갤럭시A51'. 사진/뉴시스
 
갤럭시A51은 풀HD 플러스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6.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전면에는 38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갤럭시A71은 6.7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730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갤럭시M31은 6.4인치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등이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갤럭시51은 799만동(약 41만원)에 판매됐다. 
 
LG전자도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 'LG Q51'를 내놓으며 시장에 가세했다. 6.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51은 전면 카메라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최대 7.1채널 'DTS:X' 입체음향 기능을 탑재했다. Q51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LG전자 'LG Q51'. 사진/LG전자
 
이외에도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3종('LG K61'·'LG K51S'·'LG K41S')을 올해 2분기부터 중남미 및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실속형 스마트폰 3종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급 렌즈 4개를 탑재했다.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전면 베젤을 최소화했다. 
 
국내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업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1000위안(약 17만원)짜리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저가폰 위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도 조만간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9'를 출시할 방침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가격이 23만9000원인 '홍미노트8T'를 내놓은 바 있다. 이전부터 '저가 공세'를 이어왔던 중국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이제 저가폰 시장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보급형폰 출시는 먼저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측면을 가진다"며 "이외에 현재 스마트폰 성능 자체가 상향 평준화해 보급형폰도 이전과 달리 버벅거리지 않고 충분히 쓸만하다. 이 때문에 비싼 제품 대신 보급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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