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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사포 발사 지도…"승리는 전쟁 억제력으로 담보"
내부결속 강화용인 듯…대미·대남 메시지 없어
2020-03-03 08:41:34 2020-03-03 08:41:3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 타격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대미·대남 메시지가 없어 군 사기 진작과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군사행보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셨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장거리포병구분대의 준비 상황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전군의 전체 장병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을 금성철벽으로 보위해나갈 철석의 의지와 불타는 조국애를 간직하고 훈련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다"면서 "인민군대는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게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자기의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해나가며 우리 당의 혁명 위업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훈련 보도에서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훈련이 내부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훈련이 지난달 28일 인민군 부대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으로, 북한의 정기적인 동계훈련 차원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낮 12시37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부대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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