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최적의 소리 찾아라"…'사운드 기술력의 끝' 삼성 오디오랩
세계 최고 기술력 갖추겠다는 목표…무선 360오디오 등 혁신 거듭
2020-01-13 11:00:00 2020-01-14 10:57:50
[로스앤젤레스(미국)=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여러 분석을 거칠 때 최적의 소리를 알 수 있다."
 
앨런 디밴티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오디오랩 상무가 사운드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화질과 크기 싸움에서 오디오 전쟁으로 넘어간 전자제품 시장의 현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발렌시아에 다다랐을 때 '삼성 사운드 기술의 산실'이라 불리는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 '오디오랩' 간판이 보였다. 삼성전자 오디오랩은 약 484평 규모의 공간에 스피커 진동을 실시간 측정하는 첨단 컴퓨터 장비는 물론 소리를 100% 흡수하는 무반향실, 음향의 반사를 느낄 수 있는 청음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사운드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3년말 탄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발렌시아에 있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인 삼성전자 오디오랩. 사진/삼성전자
 
스피커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공간인 무반향실 문을 열자 소리 흡수에 탁월하다는 유리섬유 재질의 삼각기둥 모형이 위용을 자랑했다. 곧바로 무반향실 문을 닫자 이전과 달리 귀가 먹먹하다. 세상과 단절된 듯 외부 잡음이 전혀 들리지 않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이 유리섬유들은 소리의 울림을 100% 가까이 흡수하는데 말 그대로 이곳은 소리를 질러도 순식간에 죽는 공간이다.
 
직접 제품을 만질 수 있는 청음실에 들어서자 어느 자리든 상관없이 또렷한 풍부한 사운드가 귓가에 울렸다. 디밴티 상무는 "오디오랩 연구실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스피커가 움직이고 음향 체크도 할 수 있다. 모두 처음 시도한 기술로 다른 연구소보다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며 "현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디밴티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오디오랩 상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운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디오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의 이력도 음악 그 자체다. 연구원의 길에 들어선 이유를 묻자 디밴티 상무는 원래 자신은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며 가슴속 '음악 사랑'을 공개했다. 다른 8명의 직원도 이곳에서 오디오를 연구하는 엔지니어면서 근처 밴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다. 연구소 내 마이클 잭슨 등 유명 가수의 포스터 등이 붙어 있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연구원 절반 이상은 음향 관련 석박사 학위를 갖춰 이론도 갖추고 있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전에도 능한 이들이다.
 
풍부한 시설과 열정 있는 직원 등을 바탕으로 삼성 오디오랩의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오디오랩이 처음 개발에 참여한 제품인 '무지향성 무선 360오디오'는 어떤 공간에서도 360도 전방위 입체음향을 구현하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 공개되자마자 오디오 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오디오랩의 무반향실에 유리섬유 재질의 삼각기둥 모형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후에도 오디오랩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상향 스피커를 본체 및 별도 분리형의 후방 스피커에 내재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개발함으로써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상하좌우에서 쏟아지는 듯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했다. 삼성 오디오랩은 삼성 TV의 음질 혁신에도 이바지했고 다수의 음향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디오랩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음향 기술 선도는 물론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TV 사운드 기술과 오디오 제품 간의 시너지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디밴티 상무는 "오디오랩은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가장 좋은 음향을 만들어 삼성 휴대폰 사운드바 등 전자제품에 적용하고, 둘째 국제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