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1억 화소 이미지센서에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고사양 카메라를 내세워 왕좌를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라이트. 사진/삼성전자
6일 외신 포브스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벵갈루루 R&D센터 연구팀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화질 향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삼성 QLED 8K TV에서 저화질의 원본을 초고화질로 바꿔주는 'AI 업스케일' 기술처럼, 가공되지 않은 화상을 보완해 초고화질로 바꿔주는 일종의 화질 업스케일 기술로 분석된다.
이 기술은 카메라 센서를 통해 들어온 화상의 색 정보를 조합해 정밀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디모자이크(de-mosaic)' 기법이 활용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서도 자연에 가까운 색상 표현이 가능해진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에 대한 내용은 '레스넷-보틀넥 아키텍처를 이용한 심층 디모자이싱(Deep Demosaicing using ResNet-Bottleneck Architecture)'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이지체어에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앞선 지난해 8월 1억8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출시를 통해 세계 최초 '1억' 화소의 벽을 격파하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 고화질화를 위한 선도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14나노미터(nm) 핀펫(FinFET) 공정 기반의 1억4400만화소 이미지센서 기술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지난해 샤오미 '미믹스 알파'를 통해 첫 상용화 제품으로도 출시됐으며, 내달 공개되는 갤럭시S 시리즈의 차기작에도 채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카메라 성능의 고사양화가 중요한 셀링 포인트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트리플(3개)'을 넘어 '쿼드(4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단순히 카메라의 갯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차별화 요소가 없어지면서 카메라의 고사양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고,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카메라 성능 향상이 계속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애플 등 전통적인 강자들도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카메라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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