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앵커]
해가 바뀌었지만, 법을 어긴 재벌기업과 총수들에 대한 수사·재판은 계속됩니다. 2020년 재벌기업들의 '서초동 일정'을 왕해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신년 재계 5대 그룹에는 적어도 1건 이상의 주요 재판이 연관돼 재판 결과가 경영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늦으면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등 3건의 항소심도 곧 시작됩니다.
현대차는 총수가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는 재판은 없지만 늑장 대응 논란이 일었던 '세타2' 엔진 결함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됩니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노 관장이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일부를 요구한 만큼 향후 지배구조 개편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LG는 총수 일가의 탈세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롯데는 롯데건설 등 9개 계열사가 해외 계열사 정보를 숨겼다는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대림과 효성은 이해욱 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상태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관련 재판들로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산업계는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수가 재판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섣불리 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뉴스토마토 왕해납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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