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김근식, 바른미래당 탈당
"야당다운 야당 세우겠다…안철수도 결정 이해할 것"
2019-11-26 18:12:32 2019-11-26 18:12: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소속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6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국민의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합당에 참여했던 김 교수는 "지금은 야당다운 야당, 이길수 있는 야당을 제대로 만드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보수통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착잡한 심정으로 오늘 탈당계를 제출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안철수 전 대표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부터 함께한 인사다. 김 교수는 탈당 이유에 대해 "근본적 이유는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서"라며 "국민들은 지금 애매모호한 제3지대 정당을 원하는게 아니라 선명하고 당당한 야당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지난 2017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한반도 평화기획단의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야당다운 야당, 이길 수 있는 야당을 위해 혁신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 교수는 "현재로선 자유한국당으로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도 (거취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만큼 그 이후에 자신의 입장을 말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온 국민이 분노하던 조국사태 당시, 손 대표가 집회에서, '조국이라는 폭탄을 제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에는 어안이 벙벙했다"면서 "야당임을 포기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에서 야권 난립과 야권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을 돕고 친여성향 야당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며 단식하는 것을 무조건 '수구보수'라고 비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야당은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야당으로 바로 서야 한다"며 "대혁신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살신성인의 대통합을 통해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다운 야당을 세우고,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미리 탈당에 대해 말했으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며 "안 전 대표도 제 결정을 이해할 거라 믿는다. 야당다운 야당의 길에서 다시 만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 김근식 교수의 신당 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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