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정체됐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5세대(5G)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함께 성장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가 강화된 5G 라인업을 통해 유럽 5G 시장의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5250만대가 출하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도 전년 대비 26% 성장한 1870만대를 출하하며 1위(35.7%)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10과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가 두루 호평을 얻으면서, 전체 유럽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있는 만큼 니즈도 다양하다"며 "프리미엄 모델이 주력으로 팔리는 시장과 합리적인 소비가 주를 이루는 국가의 니즈를 두루 만족시키면서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에 오른 화웨이(22.2%)와 애플(18.6%)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3분기 화웨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160만대의 출하량을 올렸다. 메이트30 5G 모델 출시 등으로 2분기와 같은 감소세(전년비 16%)는 면했지만, 같은 기간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성장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신형 스마트폰에 구글 앱을 탑재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탓이다. 애플도 지난해 보다 4% 감소한 980만대를 출하했다.
표/카날리스
한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유럽 포함, 전 세계 71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업체가 조사한 90여개 국가 가운데 브라질, 한국, 러시아, 멕시코 등 주로 안드로이드 OS가 강세인 국가에서 왕좌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에 따른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외부 경쟁 요건에 더해,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강세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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