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에서 요리까지'…빨라지는 로봇의 진화
LG, 안내·청소 넘어 국수 만드는 로봇 개발…사업 영역 확대
'삼성봇' 앞세운 삼성, '로봇 포함' 선행기술 전략 논의
2019-11-26 06:05:17 2019-11-26 06:05:1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로봇이 바깥세상을 넘어 가정 안까지 침투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주시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사업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2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에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LG 클로이 셰프봇'을 처음 선보였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2017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LG전자는 지난해 8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을 처음 공개하는 등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포트폴리오는 안내 로봇·청소 로봇·잔디깎이 로봇·홈 로봇·서빙 로봇·포터 로봇·쇼핑 카트 로봇·웨어러블 로봇에서 이번에 셰프 로봇까지 총 9종으로 늘었다. 
 
빕스 등촌점에 방문한 고객들이 LG 클로이 셰프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실었고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와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등에 지분을 투자하며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자사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술을 한 데 모은 로봇 플랫폼 '삼성봇'을 공개한 삼성전자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먼저 노인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반려 로봇 '삼성봇 케어'를 비롯해 공기질을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봇 리테일',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 'GEMS' 등을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은 9월 'IFA 2019'에서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와 집안을 빈틈없이 청소해주는 '삼성봇 클린'을 선보이며 로봇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봇 셰프'는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해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을 수 있고 '삼성봇 클린'은 표정을 통해서는 청소 상태와 동작 모드를 알려준다.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팔을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사는 나란히 포럼을 통해 로봇 개발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4일부터 열린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로봇학회 'IROS'에 참가해 로봇 청소기의 인공지능 내비게이션 기술과 공항 안내로봇의 내비게이션 기술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로봇과 연계된 삼성AI포럼 2019를 열고 미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월 로봇 등이 포함된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하며 미래 구상에 나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가전 등 프레임이 갖춰진 분야와 달리 기술 개발에 시간이 더 걸려 제품 출시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기존 사업을 넘어 앞으로 로봇을 적용할 산업은 택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위험적인 요소는 로봇이 진행하고 사람은 서비스 측면에 집중하는 추세가 늘어날 텐데 특히 식음료 산업이 그 예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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