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폰 전략 이상 기류
2010-05-11 13:46:28 2010-05-11 13:48:51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올해만 20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략이 시작부터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 모델로 선보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2종이 이런 저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먼저 디자이어입니다. 구글 넥서스원 개발사로 알려진 HTC의 디자이어는 SK텔레콤이 차세대 아이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성능과 사용감이 좋다고 자랑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외 판매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이 달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독점 판매중인 SK텔레콤은 곧바로 공식 자료를 통해 “요금 약정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와 국내 판매가격의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디자이어의 국내 출고가는 90만원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 779호주달러, 일본은 약 6만2000엔 가량으로 각각 78만원과 74만원 등 국내 출시가보다 15만∼2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SK텔레콤과 끈끈한 관계를 가진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폰은 내놓자 마자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A의 중앙처리장치 속도를 속인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이건희폰으로 알려진 갤럭시A의 중앙처리장치 속도는 720Mhz입니다. 그런데 삼성측에서 800Mhz라고 속인 겁니다. 실제 측정치는 600Mhz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800Mhz라 얘기하지 않았다고 잡아 떼던 삼성전자도 결국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시인했습니다.
 
SK텔레콤도 해당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관련 정보에 대한 수정작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진상조사는 물론 자기들은 상관없고 무조건 삼성전자 책임이라고 발뺌했습니다.
 
SK텔레콤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갤럭시A를 주력폰이라면 벌써 대응이 이뤄져야 했지만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갤럭시A의 CPU 속도 표기는 여전히 800Mhz입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이건희폰이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아이폰과 구글 넥서스원의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주력폰들의 잇단 구설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략은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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