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 '갤럭시A' 사양 과장 논란
800Mhz라는 CPU 720Mhz로 확인
"공식적으로 처리속도 밝힌 바 없다" 거짓 해명 의혹도
2010-05-10 14:26: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선보인 고가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가 '사양 과장'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SK텔레콤이 판매하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SHW-M100S)의 중앙처리장치(CPU) 처리속도는 800Mhz로 명기돼 있지만, 실제는 이 보다 낮은 720Mhz이다.
 
갤럭시A를 판매하고 있는 대리점, 인터넷쇼핑몰, 오픈마켓 등에는 CPU속도를 실제 속도인 720Mhz가 아닌 800Mhz로 표기하고 있다. 해당정보는 판매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에서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독점 중인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이같은 문제를 알고 있지만 CPU 속도 표기 문제는 제조사인 삼성이 답변할 문제고, 우리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삼성모바일닷컴 홈페이지에서 일부 구매자들의 항의에 대해 "개인블로그와 카페, 신문기사 등에 명기돼 있는 갤럭시A의 CPU 속도는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아니며, 제품 등록정보에서도 밝힌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차 발표 당시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소개자료에서 "애플리케이션 전용 800Mhz 초고속 CPU를 탑재해 빠른 터치반응 속도를 제공하고 안드로이드폰 답게 다양한 웹서비스도 빠르게 이용 가능하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지난달 27일 공식 출시 자료에서는 구체적인 처리 속도를 제시하지 않고 '초고속 CPU'라고만 밝혔지만, 기자들의 취재문의에 '800Mhz'라는 점을 확인해줬다.
 
이에 대해 한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SK가 고성능 CPU에 대한 압박감에 이런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고성능 휴대폰 CPU는 600~800Mhz대의 처리속도를 의미했지만 최근 1Ghz 처리속도의 CPU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속도 차이에 대한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리속도 1Ghz의 휴대폰CPU 웨이브를 공개한 바 있지만, LG전자가 맥스(LG-LU9400)에 퀄컴의 1Ghz칩을 장착해 내놓고, 대만 HTC도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디자이어'에 1Ghz의 CPU를 탑재하는 등 경쟁사들에 뒤쳐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720Mhz나 800Mhz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이라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 행태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