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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엔 방문 때 '선택과 집중'"…한일 정상 회동 없을 듯
"추석 이후 민생 부분 강화 및 관련 행보 이어질 것"
2019-09-15 17:27:59 2019-09-15 17:27:5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일 혹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늘 그래 왔듯이 여러 가지 것들을 다 해결하고자 하는 자리라기보다 선택된 일정들 중심으로 진행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특히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9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일각에선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점쳤지만, 청와대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로 일축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아직 조율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정상 간에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는 가봐야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안팎에선 '9월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가시화되는 것에 주목, 한미 정상이 비핵화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민심 파악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선 "특별히 추석이 지났다고 해서 추석 관련 점검 상황을 체크하거나 하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민생 부분을 좀 더 강화하고 관련 행보들도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유엔 총회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면서 "민생, 외교·안보 두 가지를 아주 농축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정리하고, 의견을 모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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