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기 참모진 '총선 앞으로'
지역세 약점, 청와대 근무 스펙으로 돌파…권리당원 확보 주력
입력 : 2019-07-29 17:33:56 수정 : 2019-07-29 17:33:5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정부 1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 '청와대 출신'이라는 스펙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와, 지역구 현역 프리미엄에 밀려 당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30여명에 육박한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서울 종로)을 필두로,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등이다.
 
현역 인사들 중에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복기왕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김영배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청와대 출신 인사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선 당내 경선과 본선이라는 두 번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일반 유권자) 50%로 내년 총선 출마자를 정하는 국민 참여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권리당원은 오는 31일까지 입당한 당원 가운데 올해 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기간 중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자에 한정되는 만큼 이들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 경력 타이틀이 권리당원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면이 있다"면서도 "경쟁상대가 오랫동안 텃밭을 가꿔온 지역 현역의원이나 지자체장일 경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임종석 전 실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김영배 비서관은 유승희 의원, 김우영 비서관은 강병원 의원과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도 김한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전 수석은 유종필 전 구청장, 권혁기 전 관장은 성장현 구청장과 경쟁 가능성이 있다.
 
최대 20%의 '정치신인' 가산점이 변수라는 주장도 있지만, 민주당이 정의한 정치신인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당내 경선 출마 △지역위원장 역임 등의 경험이 없는 인사로, 청와대 출신 상당수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른 당 후보들과 경쟁하는 본선도 만만치는 않다. 본선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문 대통령이 지금은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지지율이 내년 4월에도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경우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이미지와 관계없이 '친문후보'라는 이유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 1기'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한다면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임기후반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총선 즈음 경제성적과 외교상황이 변수"라면서 "국민들에게 마땅히 선보일만한 성과가 없을 경우 총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 중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4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굳게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윤 전 수석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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